한국인의 밥상에는 보통 '밥, 반찬, 국'의 3가지가 올라오게 됩니다. '밥과 반찬'은 명확하게 구분되지만 여기서 문제는 '국'입니다. 왜냐하면 '국'은 조리 방법에 따라 '탕, 국, 찌개, 전골'의 4가지로 구분 지어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탕, 국, 찌개, 전골'의 정의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탕
'탕'이란? '국'의 높임말로 제사에 쓰는 건더기가 많고 국물이 적은 국을 말합니다. 소탕, 어탕, 육탕 따위가 있습니다. 결국 '탕'은 국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국
'국'이란? '고기, 생선, 채소 따위에 물을 많이 붓고 간을 맞추어 끓인 음식', '국, 찌개 따위의 음식에서 건더기를 제외한 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국'과 동일한 말로는 '국물'이 있습니다.
3️⃣ 찌개
'찌개'란? 뚝배기나 작은 냄비에 국물을 바특하게 잡아 '고기, 채소, 두부' 따위를 넣고, '간장, 된장, 고추장, 젓국' 따위를 쳐서 갖은양념을 하여 끓인 반찬을 의미합니다.
4️⃣ 전골
'전골'은 잘게 썬 고기에 양념, 버섯, 해물 따위를 섞어 전골틀에 담고 국물을 조금 부어 끓인 음식을 말합니다.
국 탕 찌개 전골의 차이는?
위의 정의를 읽고 나면 아마 그 나물에 그 밥인데 뭐가 다르다는 것인지 의문이 생기실 것입니다. 위에 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보면 '국과 국물'은 같은 말이고, '탕'은 '국'의 높임말이기 때문에 동의어에 해당합니다.
'국과 찌개'를 건더기와 국물의 양과 비율로 정리하기도 하지만 명확하게 그 개수와 양을 설명할 수 없어 그 기준이 모호합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국'은 밥 옆에서 따로 그릇에 덜어놓고 먹는 것이고, '찌개'는 한 곳에서 조리하면서 적당한 양을 그때그때 덜어서 먹는 음식으로 구분하는 게 그나마 더 설득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통 '찌개'는 끓여서 나온 음식을 먹고, '전골'은 끓이면서 먹는 음식으로 구분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찌개와 전골 둘 다 끓이면서 먹기도 하기 때문에 기준도 논리도 성립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국, 탕, 찌개, 전골'은 각각 유사한 의미로 정의되어 있지만 틀림없이 다른 단어는 맞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그 정의를 어떤 식으로 해석하냐에 따라 말하는 사람마다 다르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즉, '탕 국 찌개 전골'의 정의는 다르지만 눈으로 명확하게 구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표현하시면 됩니다.